멍멍이도 축 처지는...
7월 24일 일요일
온종일 날이 후덥지근...내린다는 비는 안내리고 몸에서 육수를 뽑아내는듯...땀이 끈적 끈적.. 닦아도 닦아도 소용이 없고..
너무 너워서 짜증만 쌓여가고..
이대론 부부싸움은 시간문제겠구나ㅡ.ㅡ 요런 생각에..
어차피 잠도 안오고.. 이 새벽에 평창으로 네비를 찍었습니다.ㅋㅋ


아참 아무리 새벽이라도 라면에, 곰탕에, 어디에 들어가도 죽여주는 우리집 공주님표(?) 양념장은 잊지않고 만들어 갔습니다.ㅋㅋ

중간 중간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서 안마의자 마사지로 내 몸안의 짜증들을 털어내고 응가쟁이 아가는 화장실에서 푸다다닭??? 알을 낳는지 늦더군요..ㅡㅡ
고롷게 한참 안마도 받아주고 고속도로 휴게소 이벤트인 별을달아주세요에 응모해서 물이랑 캔커피도 받아서 먹으면서 달렷! 달렷! 운전은 고로코롬 하는게 아니야!! 버럭하며 마구 달려갔지요.

평창 바위공원 캠핑장까진 앞으로 한참 남았는데.. 우리가 졸음운전을 이겨낼 수 있을지 고민고민~ 했지만 안되겠네요... 둘 다 유체이탈을 경험 할 타이밍이라..ㅋㅋㅋ
결국 피곤함을 못 이기고 안전을 택하자!
그래서 시원한 문재쉼터에서 한숨자고 가자 했어요.
우리는 노숙도 참 잘하는구나 싶네요ㅡ.ㅡa ㅋㅋㅋ

문재터널에 도착한 시간이 아침 7시 쯤..
역시 문재쉼터는 촬 촬 물 흐르는 소리까지도 시원하고 좋았어요^^

언제나 그렇듯 정자 바닥은 찬바람이 슝슝~~ 뼈 마디마디를 시리게 할테니 베개에다 이불까지 챙겨서 꼬까발까지 포옥~ 덮어 주고 두시간 푹 자자 알람까지 맞춰두고 자고 있는데...
한참 달달한 꿈속에 빠져들고 있을때 쯤..?

대형관광버스가 지나가는듯한 느낌 아닌 느낌을 받고 있었죠.
그런데 관광버스가 멈추고.. 여기서 "밥 먹고 가자" 라는 말이 들려왔어요. 아니...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분간이 안될정도로 잠에 취해있는데... 우루루 사람들이 내리는듯한 소리...
이게 왠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지??
우린 정자 위에 돗자리 깔고 베개에 이불까지 덮고 곤히 잠이 들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 사람들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불안한 느낌...ㅡ.ㅡ^ ??
설마...설마...설....마....!!! 우리를 둘러싸고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만으로도 10명은 넘는듯한 이 느낌!!!
설마했던 일이 현실로..ㅠ.ㅠ
눈을 살짝 떠보니.. 정자에 자고있는 우리부부를 둘러싸고 앉아서..서서..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 음마???

우리부부는 너무 당황해서 벌떡 일어났고 어떤 중년의 남성분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일어나셨어요~?" 하시는게 아니겠어요???

겨우 게슴츠레.. 눈만 꿈뻑 꿈뻑하는 우리부부에게... 드시고 계신 죽이 많이 있다며 잠자던 이불 위로 죽 2개와 찬2개를 놓아주셨어요.
그래서.... 우리부부는....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ㅋㅋㅋ
눈치껏 이불이랑 베개를 챙기고 있는데 왜 가시냐며 드시고 가시라고 계속 부추기셨지만 너무 민망하고 쑥스러워  "감사합니다^^" 말씀만 드리고 얼른 차를 타고 출발했어요.

무슨 정신인지 무슨일인지.. 우리부부는 이제서야 웃음이 빵 터지더군요~ 서로의 부스스한 모습을 비웃어주며 ㅋㅋㅋ
바위공원까지 무사히 도착.

피곤하니 간단히 텐트만 치고 바로 한숨자고 일어나서 닭죽을 먹었어요. 맛있네요..쩝쩝.. 한개 더 달라고 할걸 그랬나봐요..ㅋㅋ

오늘 하늘이 비가 내릴 분위기인데 어서 텐트를 보강해야겠네요.^^

지금 막 찍은 평창 바위공원 계곡 모습입니다.
날이 흐리고 후덥지근해도 걱정 없네요 저 계곡에 발 담그고 쉬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죠.^^
Posted by 항상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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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린♡ 2016.07.24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전에 말씀드렸듯이(평창 바위공원 첫번째 게시물) 바위공원은 계곡이 시원하고 시야도 확 트여 너무 좋구요
    저희부부는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있지만 바위공원 안쪽에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와 나무그늘, 수돗가와 화장실이 있어요^^
    그쪽 화장실을 며칠전에야 가보았는데 푸세식 화장실이라 냄시가 지독하더군요ㅡ.ㅡ 그나마 거품세정식 주차장 화장실을 추천합니다~^^

  2. 린♡ 2016.07.24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난 대충 쓴듯한 글쓰기 대마왕 ㅋㅋㅋㅋ

  3. 린♡ 2016.07.24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 발만 담궈도 되는건데 저도 모르게 계곡 안쪽으로 슬금슬금 들어가고 싶더군요..
    결국 계속 안쪽까지 들어가 다슬기도 잡고~ 한참 노는데.. 장대비가 얼굴을 강타하며 온몸을 씻겨주더라구요..아플만큼..ㅡ.ㅡ
    다슬기 조금 잡고 당이 떨어지는지..배가 고파서 손까지 후들후들~ 어쩔수없이 물안에서 플라스틱 판을 머리에 쓰고 물에 튀어서 얼굴을 강타하는 비때문에 눈까지 감고, 챙겨왔던 과자들을 허겁지겁 먹고나니.. 상상만 해봐도 정말 웃기고~ 불쌍하고, 희한하게 보였을거 같네요 ㅋㅋㅋㅋ